• on 2020년 5월 23일

2020년 5월 24일 염리교회 교회소식

짧은묵상
기독교 역사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진정한 교회는 거의 언제나 빈곤함으로 고난을 받기 보다 번영함으로 더 고난을 받았다. 교회가 영적으로 가장 권능이 있던 때는 대개 교회가 빈곤하고 거부당하던 시기와 일치했다. 부유할 때 교회는 약해지고 배교했다.
– A.W. 토저(1897-1963), 설교자, 저자

성경의 진리
예수님은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눅18:24)라고 단언하셨다.

[예배]

  1. 오늘은 전교인 새 성전 첫 예배를 드립니다.
  2. 새 성전 헌당감사예배 및 임직예식 : 31일(주일) 오후 3시
  3. 수요예배·금요기도회·새벽기도는 가정예배로대신합니다.

[알림]

  1. 전교인 성경 읽기
  2. 건축을 위한 100일 릴레이 금식기도
  3.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건강관리와 방역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4. 새 성전에 사용할 성구를 헌물하실 분들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판)
    헌물 입금계좌 : (국민) 498137-01-004633 염리교회
    ※ 예금자 명을 반드시 본인이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5. 식당팀, 관리팀에서 봉사하실 분은 신청해주시기바랍니다.
  6. 제102회 서울서노회 정기노회 :  28일(목) 오전9시 / 도원동 교회

온라인 헌금계좌 : 국민은행 498137-01-002853 염리교회

< 신명기가 말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성경의 땅을 방문한 사람들은 그곳을 둘러보고 놀라게 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가나안 땅이 온통 광야와 돌밭이기 때문이다. 북부의 소규모 평야 지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척박하다. 석회암 지역이 많아 비가 와도 물을 가두어 놓고 쓸 수 없어 저수지가 무용지물인 곳이다. 그래서 농사짓기가 불리하다. 즉, 가나안은 살기 좋은 땅으로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곳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축복과 풍요의 땅으로 표현하셨을까?
풍요와 생명의 땅, 가나안
젖과 꿀이 흐른다는 표현에서  ‘젖’은 소나 염소의 젖을 가리킨다. 다소 이견이 있는 것은  ‘꿀’인데,  유대 구약학자와 랍비는 이것을 ‘‘‘과일 꿀’이라고 설명한다. 과일 꿀은 주로 대추야자나무 열매(한국의 대추와는 다른 품종)로 만들었고 이따금 포도를 사용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성경 구절에서  ‘벌꿀’과  ‘과일 꿀’을 모두 ‘꿀’로 번역했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지만, 문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자의 구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삼손이 사자 사체에서 얻은 꿀은 야생 꿀이지만, 추수와 소산물의 복과 관련해서 성경에 나오는 꿀은 과일 꿀로 볼 수 있다. 꿀은 농산물의 품목 중 하나로 꾸준히 등장하는데, 특히 감람나무(올리브유)와 꿀, 이 두 가지는 언제나 여러 가지 농산물 품목의 끝에 나온다. 이때  ‘꿀’은  벌꿀이 아닌 농산물 품목으로서의 과일 꿀이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표현은 풍부한 젖을 생산할 수 있을 만큼 가축이 번성하는 땅, 과일을 말한다. 사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표현이 알맞은 땅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다. 두 지역 모두 너른 평야와 큰 강을 끼고 있어 고대부터 주요 문명이 형성된 곳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땅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부르지 않으셨다. 오직 가나안 땅만을 기름진 땅, 풍요의 땅이라고 말씀하셨다.
풍요의 조건, 이른 비와 늦은 비
척박해 보이는 가나안 땅은 묘하게도 비가 오면 곡식과 과실수가 쑥쑥 자란다. 그런데 무조건 비만 온다고 능사가 아니다. 반드시  ‘적절한 때’에 충분한 비가 내려야 한다. 특히 파종기인 가을(양력  10~11월)에 ‘이른 비’가 와야 파종을 할 수 있다. 이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를 시작 조차 할 수 없다. 그리고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비는 추수기인 봄철(양력3월)에 내리는  ‘늦은 비’다.  늦은 비가 충분히 오지 않으면 곡식의 낟알에 알이 차지 않아 농사에 기울인 몇 달의 수고가 허사가 되고 만다. 따라서  ‘이른 비’와 ‘늦은 비’는 이스라엘의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결국 척박한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의 땅으로 만드는 것은 때맞춰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다.
이 은혜의 전제 조건은  ‘순종’이다. 순종하면 복을, 불순종하면 벌을 받는 곳이 바로 약속의 땅이다.
우리는 언약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옥토가 아닌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척박한 땅,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낀 작은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시며 그곳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선언하셨다. 이것은 인간의  선택과 다른 하나님의 방법이다. 하나님은 환경과 조건 너머에 계신 전능하신 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모든 한계를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성실하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작고 척박해 보이는 약속의 땅, 바로 거기서 그분의 일을 시작하신다. 그곳에서 하나님이 보기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나 인간적 노력이 아닌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다.

김경열 총신대 구약학 외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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