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 2020년 4월 18일

2020년 4월 19일 염리교회 교회소식

짧은묵상
이 땅에서 가장 중요한 그리스도인의 의무는구세주를 본받아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 앨버트 반스(1798-1870), 신학자, 주석가

성경의 진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본을 따르라고 부름받았다(벧전2:21).

[예배]

  1. 주일예배 : 입당 전까지 교역자, 당회원 위주로 1부 예배만 드립니다. 성도들께서는 영상으로 함께 예배드리겠습니다.
  2. 수요예배 및 금요기도회는 가정예배로 대신합니다.

[알림]

  1. 전교인 성경 읽기 : 이신혜권사
  2. 건축을 위한 100일 릴레이 금식기도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시고 스티커를 붙여주시기바랍니다.
  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에 대비합시다.
    예방 수칙을 숙지하여 적극적으로 확산에 대응합시다.
  4. 새 성전에 사용할 성구를 헌물하실 분들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판)
    헌물 입금계좌 : (국민) 498137-01-004633 염리교회
    ※ 예금자 명을 반드시 본인이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5. 온라인헌금은 주일 오후 1시까지 입금한 것은 금주에계수합니다.
    이후에 입금하신 헌금은 다음 주에 계수됩니다.
  6. 서울서노회 마포시찰회 :  21일(화) 오전10시 30분 희성교회

[교우동정]

  1. [이사] 박형근집사(추기동권사) 가정
    서울 마포구 대흥로 175 그랑자이아파트 103동 1106호
  2. [이사] 김기상성도(이순자성도) 가정
    서울 마포구 대흥로 175 그랑자이아파트 103동 807호

[모임]

  1. 교회청소 : 25일(토) 오전 10시 / 2구역

온라인 헌금계좌 : 국민은행 498137-01-002853 염리교회

< 묵상은 천천히 읽으며 듣는 것입니다 >
어느 구약학자는 이런 멋진 말을 남겼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 관계 맺는 비법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책장을 천천히 넘기는 일일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겠다고 성경을 펼치지만 헛수고일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요. 우리는 하나님이 빨리빨리 말씀하시기를, 내가 씨름하는 고민에 대한 대답이 자판기처럼 즉각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채근합니다. 얼른 말씀하시라고 닦달합니다. 내가 주인인 양 말입니다.
하지만 내가 성경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는 내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이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읽는 것이 힘든 일인가 봅니다.  “사람들은 성경  본문을 꼼꼼하게 읽는 단순한 일도 잘 못한다.” 그 단순한 일이 묵상의 요체인데 말입니다.
본문을 그냥 한 번 스윽 읽고 해설을 한 번 훑어보고는 큐티를 했다고 착각합니다. 천. 천. 히. 아. 주. 천. 천. 히. 읽는 것. 그것이 큐티입니다.
그렇게 읽는 것은 단순하지만 성경 해석의 근본이기도 합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라는 질문을 제목으로 책을 집필한 길성남은 성경 해석의 일곱 가지 규칙을 제안합니다. 첫 번째 규칙이 바로  ‘천천히 더 천천히: 천천히 주의 깊게 읽기’입니다. 그의 말입니다.  “귀 기울여 듣는  자세로 주의 깊게, 천천히, 반복해서 읽는 것이야말로 성경 읽기의 첫째가는 원칙입니다.” 이 문장은 “주의 깊게, 천천히, 반복해서 읽는 것이야말로 성경 묵상의 제일 원칙입니다”라고 바꾸어 써도 되겠습니다. 달리 더 보탤 말이 없습니다. 바로 그렇게 읽어야합니다. 그게 묵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 사랑하는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로마서 10:17을 읽어봅시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믿음 → 들음 → 말씀. 그러나 실제의 경로는 정반대입니다. 말씀 → 들음 →  믿음. 말씀을  들었더니 믿음이 생겼습니다. 성경을 듣지 않으면 믿음이 생기지도, 자라지도 않습니다. 들음은 말씀과 믿음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현대는 가히 소음의 시대입니다. 누구나 말을 합니다. 모두 자기 말을 하고 싶어합니다. 누군가 내 말을 들어 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래서 내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경청하는 사람, 비판이나 정죄를 하지 않고 공감해 주는 사람을 갈망합니다. 우리 시대의 비극은 모두가 말하지만 누구도 듣지 않습니다. 모두가 들어 주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이 들어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나서지 않습니다. 이런 시대와 사회 분위기 속에 경청하는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는 약간은 냉소적인 진단이 있을 정도입니다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의 주인공 모모는 말라깽이 열두 살 난 소녀입니다. 모모는 살  집도, 가진 것도 없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주변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립니다.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줄 줄 아는 사람”이 드문데, 모모는 그 재주를 갖고 있었습니다. 모모가 하는 일이라고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모모처럼 마음을 다하고 시간을 들여 잘 듣는 것, 그것이 묵상입니다.

김기현,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 p.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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